저녁을 먹고 2차로 분위기 좋은 와인바가 있다길래 찾아갔는데,
인기있는집답게 웨이팅 리스트가 어마무시했다. (6~7시 정도로 매우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앞에 10명이 넘게 있는 걸 보고 이걸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는데
직원분이 다 오시는건 아니라고 생각보다 금방 줄어들거라고해서 일단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썼다.
그리고 바로 위에 가게 유주에서 기다릴까했는데,
여기도 역시나 웨이팅^^
그 앞에서 기다리다가 지쳐서 그냥 아무데나 들어가자며 그 골목 내 술집 자리있는 곳 아무데나 들어갔다.
그 집도 안주는 맛있었는데 너무너무너무 시끄러워서 진짜 목아프고 귀아프고.
한 2시간 정도 지나고 어느정도 적응 되어갈무렵 연락이 왔다.
남아있는 술과 음식이 아쉬웠지만 ㅠㅠ 그래도 시장통에서 벗어나자며 주하로 ㄱㄱ
가보니 예약석이 마련돼있었다.
놔두고 온 술과 안주가 하나도 안 아쉬울만큼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특히 저 조명 ... 진짜 탐나서 찾아봤는데 가격이 어마무시했다 ;;
와인잔도 특이했다. 팽이처럼 생겨서 빙글빙글.
와인은 잘 모르기도 하고 추천와인이 행사해서 저렴하길래(3만원?) 그걸로 선택했는데,
가볍긴 했지만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꽤 괜찮았다.
이후에 샹그리아도 시켰는데 그것보다도 이게 더 나았다.
그런데 저렴한 와인이라 그런가 와인을 보여주지도 않고 그냥 다른 병에 나와서 그건 좀 별로였다.
(나중에 무슨 와인인지 물어보려 했는데 결국 까먹음;)
이미 저녁을 먹고 1차도 먹고 배가 꽉 찬 상태였기 때문에
안주는 간단하게 시키려고 문어감바스를 시켰는데 참 맛있었다.
감바스는 실망시키는 게 더 어려운듯.
배부른데도 입은 심심하고 치즈플레이트는 먹기 싫어서
허니트러플감자튀김이랑 깻잎 떡볶이를 시켰다.
전부 괜찮아서 다음번에 오면 메인요리를 시켜봐야겠다.
이 날 친구 생일이라 케이크를 가지고 갔었는데,
물어보니 케이크 초는 불어도 되지만 먹는 건 안 된다고 해서 초만 불고 냉장고에 부탁해달라고 했는데,
나중에 다른 테이블에서는 초도 불고 케이크도 먹더라.
그냥 케이크 한조각 직원분 드리고 먹을걸 그랬다.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전체적인 가격대는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테이블간 간격도 굉장히 넓고(이게 가장 마음에 든다)
음악도 잔잔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옷 보관 하는 곳도 따로 있고 화장실도 내부에 있고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곳!
다음번에도 대구에서 모임이 있다면 여기 가고싶다.
물론 엄청난 웨이팅이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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