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가 핫하다지만 항상 갈 때마다 맛집을 찾아가기가 힘들다.
유명하다고 하는 집들은 웨이팅이 길고
을지로 특성상 가게를 찾는 것도 쉽지가 않다.
간판을 찾기 힘든 가게들도 워낙 많아서...;
하필 비오는 날이라 새로운 집 찾아다니는 것도 힘들고해서
유명하다는데 웨이팅이 싫어서 한번도 가본 적 없던 을지다락을 가기로했다.
비오는 날인데도 역시나 웨이팅...^^
그래도 우리가 한 타임 손님들이 빠지는 타이밍을 맞춰 갔던건지
별로 안 기다리고 금방 앉을 수 있었다.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오다보면 여기에 무슨 식당이 있을까싶은데
꽤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물론 외관을 봤을 때 생각했던 공간보다 크다는 의미)
테이블이 많은 편은 아닌데
음식 자체가 먹는데 오래 걸리고 하는건 아니라
회전율은 꽤 빠른 편이었다.
우르르 앉았다가 우르르 빠져나가는 식.
식기류가 딱 을지로 느낌이다.
이게 설명하기 애매한데 을지로에 있는 카페들도 그렇고
식당들도 그렇고 이런 느낌의 접시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참 예쁘다.
아, 그리고 내부에 화장실도 있다. (*굉장히 중요!*)
대표 메뉴인 매콤크림스파게티랑 다락오무라이스를 주문했다.
요즘 이런 메뉴를 파는 식당들이 워낙 많아서
막 우와~!! 할 맛은 아니었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고... 역시 맛있었다.
MSG의 자극적인 맛인데 그래서 계속 들어갔다.
느끼하진 않을까 했는데 둘 다 약간 매콤해서 느끼함이 덜했다.
개인적으로는 스파게티보다 오무라이스가 좀 더 맛있었다.
계란을 저렇게 부들부들하게 만드는 거 넘 신기하다.
사실 여기는 이 오무라이스 자르는 퍼포먼스를 보기위해 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메라 준비할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직원분의 센스.
여기가 인기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맛은 무난했지만 플레이팅이 예쁘고 직원 서비스가 좋다.
아무리 맛있어도 직원들이 별로면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안 드는데
여기는 그런 점에서 굉장히 만족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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