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빵을 자주 먹었더니 소화도 잘 안 되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하면서 맛있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갑자기 떠오른 더덕구이!
그렇게 더덕구이에 꽂혀서 열심히 찾아보고 찾아간 곳, 약산가든.
밀양 단장면쪽은 처음 가봤는데, 식당이랑 카페가 엄청나게 많았다.
그 많은 가게들을 뒤로하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표충사 주차장에도 역시나 많은 식당들이 있었다.
토담집이랑 약산가든 둘 중 어디를 갈까 한참 고민했는데
(마침 두 가게가 딱 붙어있었다.)
'3대째 이어오는 자연밥상'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약산가든을 택했다. ㅎㅎ
내부는 꽤 넓은 편이었는데,
우리가 굉장히 애매한 시간(3시쯤?)에 도착해서 식사 중인 테이블이 한 테이블밖에 없었다.
코로나때문에 사람이 많으면 괜히 꺼려지고 그러는데, 사람이 별로 없어서 맘편히 먹었다.
더덕정식과 산채전을 시켰는데, 따라나오는 밑반찬들이 꽤 많았다.
밑반찬 많기만 하고 막상 먹을만한 건 없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반찬들이 다 맛있었다!
특히 나물 종류가 많았는데 밥에다가 저거 다 넣고 비벼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대망의 더덕구이.
그런데 내가 생각한 더덕구이는 아니었다;
내가 알던 더덕구이보다 좀 더 건강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좀 더 고기같은 식감과 양념이 베인 더덕구이를 좋아해서
이건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래도 숯불향이 많이 나는 건 좋았다.
기대이상으로 너무나 맛있었던 산채전!
온갖 나물들과 표고버섯으로 전을 부쳤는데, 이게 진짜진짜 맛있었다.
표고버섯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여기 들어있는 버섯은 맛있었다.
바삭하게 구운 전을 좋아하는데 여기 전이 딱 그랬다.
고소하고 밀가루 맛도 안 나고 끝도 없이 들어갔다.
더덕구이 먹으러 갔지만, 밑반찬과 산채전에 꽂혀서 돌아왔다.
건강한 밥상 덕에 몸이 건강해진 기분 ㅎㅎㅎ
자주 생각날 것 같다. 좀만 더 가까웠으면 좋았을텐데...
여기에서 흑염소도 판다고 하는데, 다음엔 흑염소 먹으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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