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행 전 숙소 결정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여행 일주일 전이라 마음에 드는 숙소들은 이미 방이 다 나가버렸고,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자기에는 숙소를 꽤 중요시하기 때문에...
우리가 고려했던 사항으로는,
1. 무조건 깨끗할 것!
2. 화장실 문은 실루엣도 보여선 안 됨!
(이상하게 타이베이 숙소들은 대체로 화장실 문이 실루엣이 다 비치는 곳이 많았다;)
3. 위치가 교통이 편리한 위치여야 됨!
4. 이 모든것을 충족하고도 저렴할 것!
5. 침대는 왠만하면 따로 자는 게 좋지만, 정 안되면 사이즈가 큰 침대!
그렇게 열심히 찾은 결과 발견한 "그린 월드 그랜드 난징 호텔"
대로변에 위치해있는데, 우리나라 여의도 느낌이라 그런지 저녁이 되면 조용해졌다.
게다가 지하철역에서는 거리가 좀 되는 편인데(도보 8분 정도?)
호텔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서 버스 타고 다니면 굉장히 편했다.
평소 지하철보다 버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딱 좋았다.
직원들도 굉장히 친절하고,
비가 많이 오는 타이베이를 예상하지 못하고 우산을 하나만 가져갔었는데,
호텔에서 우산을 빌려줘서 편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ㅎㅎㅎ
체크인 전/후에 짐보관도 가능하다.
다만, 한국어는 전혀 불가하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있었다 없었다해서 소통에 좀 어려움이 있었다.
일본인이 많이 오는 호텔인 듯 일본어 뱃지를 단 직원은 꽤 있었다.
그리고 가격은 3박에 29만원으로 나쁘지 않았다.
(1박 최대 가격을 10만원으로 잡고갔다.)
방은 진짜 깨.끗.했다!
침대 사이즈도 마음에 들었다. (성인 2명 누웠을 때 충분히 여유있는 공간)
특히 화장실에 저 욕조가 최고였다ㅠㅠㅠㅠ
하루종일 많이 걷고 발이랑 다리가 너무 아팠는데,
욕조에 몸을 담구니까 온몸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
그리고 우리방은 혼자 별개의 공간에 떨어져있었는데,
방문 앞에 창문으로 보면 타이베이101이 보여서 따로 야경보러 갈 필요도 없었다.
저녁마다 피곤해서 야경을 포기했는데, 덕분에 덜 아쉬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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