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를 걸어보자/대만여행

가장 규모가 큰 스린야시장

'대만'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인 '야시장'

가장 먼저 간 곳은 타이베이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는 스린야시장이었다.

 

젠탄역에 내려서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으로 같이 가다보면 야시장이 펼쳐진다.

 

 

 

본격적인 야시장 입구 전부터 먹거리가 잔뜩 있었다.

가기 전까지만 해도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해야지 했었는데,

막상 가니까 너무 많은 사람들에 질려서 의욕이 훅 떨어졌다.

게다가 대다수가 우리나라에서도 먹을 수 있는거라 꼭 사먹어야지라는 생각이 안 들었다.

 

 

 

먹거리 트럭들을 지나 계속 가다보면 스린시장이 등장한다.

이 안은 바깥보다 더더더더더 복잡하다. 정말 정신없다.

입구쪽에는 파우치나 천가방같은 게 많이 있다.

 

 

대충 다 둘러본 다음 지하로 내려갔다.

식당들은 지하에 다 몰려있었다. 푸드코트인가보다.

뭐 먹지하고 한바퀴 둘러보다가 마침 지파이 파는 곳이 있길래 앉았다.

 

 

 

치킨은 언제나 옳다.

특히나 튀긴 치킨은 맛이 없기가 더 어렵다.

게다가 자극적인 가루까지 뿌려져 있어서 넘 내취향.

음료는 뭐 시킬까 보다가 젤리같은 게 둥둥 떠있는 시원하고 상큼해보이는 게 있길래 시켜봣다.

버블티 일종같은데 달달하고 시원한 게 꽤 맛있었다.

 

다만, 다른 손님이 데리고 온 엄청나게 커다란 개 한마리가 내 옆에 자리잡고 누워서 먹는 내내 영 신경쓰였다.

개를 무서워하는 나로서는 신경이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짖지도 않고 핥지도 않고 얌전히 잘 있길래 안심하다가 그 커다란 꼬리에 뺨 한대 맞았다. 

 

 

 

그렇게 또 한바퀴 돌아보다가 과일 시식을 받아먹고는 반해서 엄청난 무게를 구매했다;

아무생각없이 이것저것 담다보니 무게가 어마무시해졌다. 물론 가격도...

나중에 알고봤더니 비닐봉지에 무게로 판매하는 이런 과일과게가 덤탱이를 많이 씌운다고 한다.

ㅎㅎ.. 내가 바로 호구다.

그래도 맛있다고 자리잡고 앉아서 한 자리에서 메론 한봉지를 다 먹었다;

다 먹고 났더니 입천장이 다 까졌더라;

 

 

 

그렇게 스린야시장을 벗어나는듯했지만,

집으로 가는 버스 타러 가는 길에 블로그에서 많이 보던 왕치즈감자를 발견하고 다시 줄을 섰다.

아는 맛일 것 같긴했지만, 감자도 좋아하고 치즈도 좋아하기 때문에......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역시 맛있었다. 

안쪽에 앉아서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좌석이 몇개 없기 때문에 눈치싸움을 좀 해야한다. 합석이 불가피할수도.

 

아무튼 스린야시장... 사람많고 정신없긴하지만 한번쯤은 가볼만한 것 같다.